[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 ‘백내장’이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미세먼지, 자외선, 흡연, 과로,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 발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이 저하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단순 노안으로 생각해 방치하다가 건강검진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 저하,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 밝은 곳에서 잘 보이지 않고 어두운 공간에 있을 때 더 잘 보이는 주맹현상 등이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복용약이나 점안액을 사용해 진행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지만,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는 자연 치유가 불가능해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원주 우리안과 최현태 원장)
원주 우리안과 최현태 원장은 “본인의 상태에 잘 맞는 인공수정체와 백내장 수술 방법을 선택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에 2~3m의 작은 구멍을 내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교정시력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거나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 회복하는 동안은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을 만지게 되면 절개창을 통해 세균이 눈 속으로 침입할 가능성이 높다. 기간은 수술자나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수술 후 2주간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수술 후 염증 반응이 많은 이들은 그 이상 주의하도록 권한다. 안압이 높아질 수 있는 자세나 운동을 피하고, 수면 시에도 무의식 중에 손이 가지 않도록 안대를 착용한다.
병원에서 안내하는 시간과 횟수에 따라 안약을 점안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생제, 항염증, 비스트로이드성 안약을 수술 3일 전부터 수술 후 약 1달간 점안하도록 한다.
최 원장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은 안내염(눈 감염)이다. 백내장 수술 후 절개창이 아무는 시기 동안, 눈 속으로 세균이 침입할 수 있다. 안내염은 발생 빈도가 매우 낮지만, 한 번 발생한다면 여러 차례 추가적인 눈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며 “치료를 잘 받더라도 세균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시력 예후가 좋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눈의 정상 구조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안내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