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최근 황반변성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70대 실명 원인 1위는 바로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눈의 망막 조직 중 황반이 손상되어 중심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황반은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곳으로, 낮에 밝은 빛과 색을 감지하는 시각 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는 부위이다. 황반변성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과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의 경우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드루젠이라는 작은 노폐물 덩어리가 축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병이 진행 함에 따라 시력 저하도 서서히 진행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신경 위축으로 인해 중심 시력 저하와 해당 망막 부위의 시야가 결손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오종록 원장 (사진=우리안과 제공)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망막 아래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면서 혈액이나 액체가 누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건성 황반변성과 다르게 급격하게 진행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중심 시력이 빠르게 손실될 수 있다. 중심 시야가 흐리게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 어두운 점이 중심 시야에 나타나거나 색 구분이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변성 치료는 건성과 습성 유형에 따라 다르며,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치료하는데 환자 개인마다 눈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성장을 억제하고 시력을 보존하는 주사제를 통한 치료와 레이저 치료, 출혈이 큰 경우 진행하는 수술적 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 평상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항산화제와 녹색잎 채소, 생선, 통곡물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고혈압, 비만 등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안과 오종록 원장은 “대부분의 안질환이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먼저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 황반변성 또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한다면 시력 손실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